올해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커리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어떻게 살았지?
3월에 전역을 하고, 6월까지 개발, 스타트업, 디자인 등 스타트업에 관련된 것들을 닥치는 대로 공부만 했던 것 같다.
6월부터 8월까진 예비 창업팀에서 활동하며 경험을 쌓았고, 9월부터는 복학하고 그냥저냥 학교를 다녔다.
올해가 두 문장으로 요약이 된다는 게 충격적이네,,,,
난 성공하고 싶다는 열망이 되게 커서 공부도 많이 하고 노력도 많이 하는 편이다.
근데, '커리어의 성공'이 인생의 성공이 아니라는 생각이 요즘 계속 든다.
커리어는 그냥 인생의 일부분이고 더 중요하고 좋은 것들이 많은 것 같다.
문제는, 뭐가 더 좋은지 모르겠다.
올해 초에 친구와 '행복의 원천'을 얘기했었다.
행복의 원천은 말 그대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이다.
간장계란밥, 우리 강아지를 쓰다듬을 때의 촉감, 내가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처럼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다양한 형태의 것들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무리 간장계란밥을 좋아해도 삼시세끼 전부 먹지 못하는 것처럼, 행복의 원천도 매 순간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서, '행복의 원천을 최대한 많이 찾아보자'는 얘기를 했었던 것 같다.
연말이 된 지금, 몇 개나 찾았을까?
찾기는커녕, 갖고 있던 원천들도 이젠 잘 모르겠다.
가치관이 되게 확고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피가 안 잡힌다.
모르는 게 많이 생긴 한 해였지만, 알게 된 것들도 많았다.
정말 알게 돼서 좋았던 것은 '한 순간에 대단해질 순 없다'는 것이다.
올해 공부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잘 못해서 힘들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처음에 비해선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매일매일 작은 노력들이 모여서 큰 성과를 만드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그래서 그냥 매일매일 노력하기로 했다.
매일매일 좋은 생각, 좋은 행동, 좋은 말들을 하다 보면 인생의 갈피도 잡히고 좋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최선을 다해본적이 거의 없다. 그냥 남들이 하는 만큼, 그냥저냥 하며 살아온 것 같다.
23년은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 사람들에게 계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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