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게 된 이후부터 여러 아티클, 특히 책을 통해서 관련 지식을 많이 쌓았다.
나는 미리미리 준비하는 편이라, 아이데이션 하는 방법부터 회의 잘하는 법, 그로스 해킹, 사업 철학 등 주제를 가리지 않고 창업과 관련이 있는 책들은 모조리 읽어온 것 같다.
지금까지 한 150권 정도의 책을 읽었는데, 이 정도 읽고 나니 '아 이제 다 알 것 같아.'라고 생각을 했었다.
큰 오만이었다.
요즘 팀을 꾸려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자꾸 삐그덕거린다.
가장 큰 골칫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분명 스타트업은 무슨 일을 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하는 게 효율적이고 좋은 방법인지 공부했는데,
실제로 적용하고 사용하려고 하니,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잘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가설을 세울 때 어떻게 세워야 좋은 가설인지 수많은 책과 아티클을 읽었지만
실제로 우리 비즈니스의 가설을 세우려고 하니 시작부터 막막했고 '내가 제대로 가설을 세운게 맞나?'는 의문이 들었다.
깨달았다.
남의 지식은 내 지식이 아니다.
이제껏 남의 지식과 그들의 경험을 '보기만 해 놓고', 나도 그 사람들과 똑같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스스로를 산전수전 다 겪고 모르는 게 없는 창업가라고 착각했지만, 아무런 경험이 없는, 나만의 것이 없는 애송이에 불과했다.
오늘까진 그랬지만, 계속 애송이로 남아있을 생각은 없다.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백문이 불여일견.
앞으로는 시작과 준비를 동시에 하려고 한다.
'지금 당장 써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 거지?라는 의문을 갖고 공부를 했을 때, 학습 능률이 훨씬 좋았었다.
시작부터 하고, 그때그때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면 더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천재보단 노력하는 사람이 되자.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는 생각 때문에, 시작보다 준비에 노력과 시간을 많이 들이는 편이다.
준비를 많이 해서 결과가 좋으면 좋겠지만 꼭 그렇진 않았다.
그리고, '모른다'라고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성격이라, 아는 것들만 하려 하는 잘못된 마인드도 가지고 있다.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자. 그리고 하면서 배우자.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천재가 아니다. 못하면 노력해서 잘하면 된다.
나만의 지식을 정리하자.
해본 것은 그냥 해본 것일 뿐이다.
경험을 나만의 언어로 정리해야 비로소 지식이 된다.
공부한 것들, 경험한 것들을 꼭 나만의 언어로 바꿔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한다.
앞으로 블로그에 포스팅을 꾸준히 할 생각이다.
이 글을 다시 읽을 때쯤 나만의 것을 가진 사람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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