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은 문제 발견에서 시작된다.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당연히 심각하고 중대한, 크기가 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업가, 기획자들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모든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찾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겪고 있는 문제는 없다.
문제를 발견하기 위해, 대중들에게 묻는다. '불편한 점 있으세요?'.
없는데요
대중들은 문제를 겪고 있지 않는다.
그럼 세상에 문제는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 사회에는 더 이상 아무런 과제가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대중에 포함되지 못한 '소수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요.
(중략)
창작에 역사를 조사해보다가 실은 '한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콘텐츠가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읽히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저자 루이스 캐럴이 앨리스라는 한 여자아이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곰돌이 푸>는 앨런 알렉산더 밀른이 아들 크리스토퍼를 위해 쓴 것이고요. 일본을 대표하는 록밴드 글레이가 큰 인기를 얻게 된 계기인 노래 <글로리어스>는 밴드의 리더 타쿠로가 고향 친구의 결혼을 축하하며 만든 곡입니다.
이런 사례들을 접하고 저는 보람 있는 일을 위해 대중이 아니라 한 사람을 기점 삼아 일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 마이너리티 디자인 137p 일부 -
<마이너리티 디자인>는 대중보다는 소수가 겪고 있는 문제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소수가 겪고 있는 진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라고. 그렇면 예상치 못한 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시장의 크기는 당연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최대한 큰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고자 한다.
그러다 보면, 모든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예를 들면 의식주와 관련된 아이템을 상상하곤 하는데, 문제는 진짜 상상 속의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아무도 쓰지 않을 것 같은 상상 속의 제품을 기획한다.
<마이너리티 디자인>을 읽으면서, 문제 발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백만 명이 쓸 거라고 '상상'하는 제품보단, 한 사람이 쓸 거라고 '확신'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고객이 너무 적은 거 아니냐고?
고객이 0명인 것보단 1명인게 낫다.
사업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마이너리티 디자인>이라는 제목에 끌려 책을 집었는데, 그때의 내 손을 칭찬하고 싶다.
한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읽은 게 얼마만인지,,,
오랜만에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의지가 불타오른다.
잘 읽었습니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이터 문해력] 결국은 문제해결이다. (0) | 2022.12.31 |
---|---|
[믹스(Mix)] 섞어야 히트한다 (0) | 2022.12.30 |
책 300권 읽은 사람이 책 고르는 법 (0) | 2022.12.26 |
올해 118권 읽은 사람의 독서 잘하는 법 (0) | 2022.12.09 |
[더 시스템] 찐 J가 시스템으로 살아본 후기 (0) | 2022.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