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21, 22년 3년 동안 약 300권 정도의 책을 읽었다.
자기 계발서, 인문학, 경영경제, IT, 에세이, 소설, 시 등 분야를 가리지 않았고, 얇은 책, 두꺼운 책, 다양한 책을 읽었다.
지금껏 읽어온 책 중에서 정말 인상 깊고 좋은 책도 많았지만, 시간 낭비라고 느껴질 정도의 안 좋은 책들이 훨씬 많았다.
다행히,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좋은 책과 안 좋은 책을 구분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나는 책을 고를 때 다음의 것들을 고려한다.
베스트셀러는 넓고 얕은 책이 많다.
일반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라간 책들은 넓고 얕은 개론서 느낌의 책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구매를 했기에 베스트셀러에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가독성이 높고 쉬운 개념들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가볍게 해당 분야의 인사이트를 얻고 싶다면 베스트셀러의 책을 추천한다.
하지만, 깊게 파고 싶다면 베스트셀러보단 스테디셀러를 추천하고, 스테디셀러보단 다른 사람의 추천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요약본 찾아보기
제목이나 표지를 보고 책을 구매했는데, 생각한 것과 다른 내용의 책일 때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책을 구매하기 전에 항상 인터넷에 요약본이나 독후감을 찾아본다.
이를 찾아보고 나면, '이 책은 꼭 읽어봐야겠다', '별 내용 없네' 두 가지로 갈리게 된다. 이를 고려해서 책을 구매하면 된다.
또, 책의 전반적인 내용과 흐름을 알 수 있어, 실제로 독서를 할 때 이해가 더 잘된다.
한국 = 편하다, 일본 = 실용적이다, 서양 = 인사이트
내가 읽어본 경험으로는 작가의 국적에 따라 책의 느낌이 다르다.
한국의 경우에는 독자를 배려하는 경향이 강해서, '술술 읽힌다'라는 표현이 잘 맞을 정도로 확실히 가독성이 엄청 뛰어나다.
가독성이 좋은 만큼 전문성은 떨어지는 책도 많았다.
원론적인 얘기만 반복한다던가, 단순히 페이지를 채우기 위한 내용들도 많았다.
모든 책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이철승 교수님의 <불평등의 세대>는 읽은 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이 날 만큼 전문적이면서 가독성도 높은 책으로 기억된다.
일본의 경우에는 굉장히 실용적이다. 어떤 개념을 소개하고, 그 개념을 활용하는 방법을 다룬 책들이 많다.
일본 책을 고를 때는 "멍태현 대리가 알려주는 신입사원 생존기"같은 느낌의 책을 고른다.
이런 제목을 가진 책들은 되게 실용적이고 일상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
서양의 경우에는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대부분의 학문이 서양에서 시작됐고, 국내보다 더 깊이 다룬다고 생각하기에 확실히 서양 저자의 책들이 깊고 참신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나는 사업의 관심이 많아서 사업에 관한 책을 많이 읽는데, 마이클 거버의 <사업의 철학>은 몇 번을 반복해서 읽을 정도로, 참신하고 체계적으로 개념을 정리한 책이다.
무엇을 읽냐 보단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하다.
세상에 나쁜 책은 없다.
그 어떤 책도 새롭게 배울 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나쁜 책을 피하기보단 나쁜 독서 태도를 피하려는 노력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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